학생부 종합전형(서류전형)에서 지원자가 같은 학교, 같은 동아리, 심지어 생기부 내용까지 비슷한 경우 실제로 대학에서 서류 유사도 검사를 시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러 학생이 똑같은 동아리에서 비슷한 활동을 했다면 생기부 내용이 유사해지는 건 자연스럽지만, 대학은 이를 고려해 동아리 전체의 기록이 아닌 각 개인의 역할, 역량, 그리고 활동의 ‘의미 부여’를 중점적으로 평가합니다.
하지만 한 전형, 한 학과에 비슷한 학생부를 가진 두 학생이 동시 지원할 경우, 대학 입장에서는 '차별성'을 찾기 어렵다고 판단할 수도 있습니다. 대체로 이럴 때는 종합 성적, 세부 능력, 제출 서류, 지원자의 표현이나 특이점 등을 빠짐없이 비교한 뒤 더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게 되며, 경우에 따라 둘 다 합격 또는 둘 다 불합격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즉 “한 명은 꼭 떨어뜨린다”는 것은 일부 케이스에 해당할 수 있지만, 반드시 그렇다고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비슷한 배경의 학생이 많이 지원한다면 성적 등 우위 요인이 결국 당락에 직접 작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서류전형에서 중요한 건 ‘누가 더 생기부를 자기답게 해석하고 표현했냐’와 ‘대학 및 학과에 얼마나 적합성을 드러냈냐’입니다. 동아리나 체험 내용이 비슷하더라도 그 과정을 본인만의 진로 성장, 목표, 배우고 느낀 점으로 풀어낸다면 차별점이 생깁니다. 대학이 한 명만 합격시켜야 할 의무는 없지만, 두 학생이 모든 면에서 유사하고 한 명이 명확히 우수하다면 당연히 그 학생이 유리합니다. 내 생기부에 남들과 다른 구체적인 에피소드나 나만의 ‘입장과 시각’을 더 잘 녹여내는 것이 실제 합격 확률을 올리는 데 훨씬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