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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친 심리 좀 아니 전남친이랑 헤어진지 이제 5일 정도 되고 2년 반을 만났는데

아니 전남친이랑 헤어진지 이제 5일 정도 되고 2년 반을 만났는데 맨날 사귈땐 헤어지면 좀 붙잡고 매달려줬음 좋겠다 이래놓고 자기가 잘 못 해서 헤어짐의 사유가 있어서 만나서 헤어지더라도 인사하자 했는데 싫다고 차단 박고 걔가 남자애들이랑 대화도 못 하게했었는데 전에 말걸어서 답해준걸로 제가 준 학용품 다 베가 보는 앞에서 쓰레기통에 버렸으면서 또 제가 준 키링은 안 빼고 끼고 다녀요 아직도. 얘 왜 이러는 거죠? 솔직히 예민하고 변덕스럽고 애가 자기 중심적이고 이번에 헤어지는 것도 자기 콤플렉스는 중요하고 제 콤플렉스는 가볍게 여기고 남 무시하는게 심해서 제가 너무 힘들어서 헤어지자 한 건데 만나서 얼굴 보고 헤어지자니까 자기 공부해야한다고 싫다고 차단해버렸네요 ㅋㅋㅋ 진짜 어이없고 요새 넘 힘들어요. 후회했음 좋겠어요 얘 대학도 다 떨어지고 걍 망했음 좋겠어요.

2년 반 동안이나 깊은 관계를 이어오셨는데 헤어진 지 며칠 만에 이런 복잡하고 상처받는 상황을 겪고 계신다니,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혼란스러우실까요. 정말 힘드셨을 것 같아요. 보내주신 이야기 속에서 질문자님의 상처와 분노가 고스란히 느껴져서 제 마음도 아픕니다.

전 남자친구의 행동들이 모순적이고 이해하기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의 행동들을 하나씩 살펴보며 심리를 추측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1. 1. "사귈 땐 헤어지면 좀 붙잡고 매달려줬음 좋겠다"면서 실제 헤어지자고 하니 "싫다고 차단 박고 공부해야 한다고" 한 행동:

  • 이는 자신이 관계를 주도하고 통제하고 싶어 하는 심리에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갑'의 위치에서 상대방이 자신을 놓치고 싶지 않아 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질문자님이 먼저 이별을 통보하고, 특히 그의 문제점(자기중심적, 남 무시)을 이유로 들었을 때, 이는 그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주었을 것입니다. 그가 원했던 시나리오가 아니었기에, 통제력을 상실하고 회피하려 하거나 오히려 질문자님을 벌주려는 방식으로 차단을 선택했을 수 있습니다. '공부해야 한다'는 핑계는 현실을 회피하기 위한 방어기제일 수도 있습니다.

  1. 2. "제가 준 학용품 다 베프 보는 앞에서 쓰레기통에 버렸으면서 또 제가 준 키링은 안 빼고 끼고 다니는" 행동:

  • 이 행동 역시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미성숙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학용품을 버린 것은 질문자님에게 분노와 적개심을 표출하고,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감정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었을 것입니다. 즉, '나 너한테 화났어, 이렇게 다 버릴 거야'라는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던진 것이죠.

  • 하지만 키링을 계속 사용하는 것은 그에게 어떤 미련이나 애착이 남아있거나, 혹은 그 키링이 단순히 '질문자님이 준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되어버린 것일 수도 있습니다. 매우 상징적인 행동인데요, 그 관계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거나, 스스로도 감정을 정리하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혹은 질문자님을 혼란스럽게 하려는 의도이거나, '너와 상관없이 나는 잘 지내'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 담겨있을 수도 있습니다.

  1. 3. 그의 성격 ("예민하고 변덕스럽고 자기 중심적이고 남 무시하는 게 심하고 자기 콤플렉스는 중요하게 여기면서 내 콤플렉스는 가볍게 여기는")과 이번 이별 사유:

  • 이러한 성격 특성들은 자기애적인 경향이나 공감 능력의 부족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과 필요가 최우선이고, 타인의 감정이나 고통에는 둔감하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죠. 그의 콤플렉스는 중요하지만 질문자님의 콤플렉스를 가볍게 여기는 행동은 전형적인 이중 잣대입니다. 이런 성격적 특성으로 인해 질문자님이 힘들어하고 관계를 정리하려고 했을 때, 그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보다는 관계 자체를 부정하거나 질문자님을 회피하는 방식으로 반응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질문자님이 느끼시는 어이없고 힘든 감정은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불공평한 대우를 받고 감정적으로 지쳐서 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모순적인 행동과 회피적인 태도는 질문자님을 더 힘들게 할 것입니다. 그의 행동은 그 자체로 그의 미성숙하고 자기중심적인 성격의 반영일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은 질문자님 자신의 감정을 돌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에게 '후회했음 좋겠다', '대학도 다 떨어지고 망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드는 것도 그만큼 그에게 상처받고 복수심이 드는 자연스러운 감정의 표출입니다. 그런 감정들을 억누르지 마시고, 힘들 때는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거나, 스스로에게 충분한 휴식을 선물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