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적어주셔서 상황이 잘 이해됩니다. 오랫동안 허리 협착증으로 주사 치료를 받아오셨고, 이번에는 다른 의사에게 시술을 받으면서 예상치 못한 통증과 불안을 느끼신 것 같아요.
1. 주사 맞을 때 다리에 찌릿·저림이 생긴 이유
허리(척추) 주사는 보통 신경 주변에 약물을 주입하는 치료입니다. 바늘이 신경 근처를 지나가거나 약물이 신경 주위로 들어가면 순간적으로 무릎·발목 같은 부위에 전기 오듯 찌릿한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것은 흔히 나타날 수 있는 반응이고, 대부분 일시적으로 지나갑니다. “신경을 심하게 손상했다”는 의미는 아니니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2. 주사 성분과 심부전 환자
주사 성분(스테로이드, 국소마취제 등)은 심부전에 직접적으로 큰 부담을 주지는 않지만, 스테로이드의 경우 일시적으로 혈압·혈당을 올리거나 체액 저류를 일으킬 수 있어 심부전 환자라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미 주치의(심장내과)에게 약 성분을 확인받고 허락을 받은 상태라면 맞을 수 있으나, 빈도와 양은 반드시 조절해야 합니다.
3. 내일 반대편(왼쪽) 주사를 맞아도 될까?
보통 양쪽을 동시에 맞기도 하고, 며칠 간격으로 나눠 맞기도 합니다. 다만
- 아직 오른쪽 주사 후 반응을 충분히 관찰하지 않은 상태
- 심부전이라는 기저질환이 있는 상태라면
내일 바로 맞기보다는 조금 더 간격을 두고 주치의(정형외과·심장내과 모두)와 상의 후 진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4. 약 복용과 주사 시기
아침에 드시는 이뇨제·혈압약·심장약은 평소대로 드셔야 합니다. 주사 치료 때문에 일부러 약을 거르시면 안 됩니다. 다만 이뇨제를 드시면 탈수될 수 있으니, 시술 전에 물을 조금 보충하고 몸 상태를 안정시키는 게 좋습니다.
- 주사 맞을 때 다리에 찌릿한 건 신경 주위 자극으로 흔히 있는 반응입니다.
- 심부전 환자는 주사 자체가 큰 문제는 아니지만, 체액 저류 위험이 있으므로 주치의 확인 후 조심해야 합니다.
- 내일 곧바로 반대쪽을 맞기보다는, 현재 반응을 지켜본 뒤 의사와 다시 상의 후 진행하는 게 안전합니다.
- 심장약·혈압약·이뇨제는 평소대로 드시고, 주사 전 탈수되지 않게 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