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대 중국 (중앙집권적 봉건제 = 封建制 → 후에 군현제)
구조: 주나라 때는 봉건제라 불렸지만 실제로는 왕이 토지를 제후들에게 분봉하고, 제후는 조공과 군사력으로 충성을 바침.
특징:
제후 간에 뚜렷한 위계가 있었음.
시간이 지나면 중앙 권력이 약해져 춘추전국시대 같은 분열 발생.
진·한 이후로는 군현제로 넘어가며 중앙집권이 강화됨.
2. 중세 일본 (봉건제 = 쇼군–다이묘–사무라이 체제)
구조: 천황은 명목상의 존재, 실권은 쇼군.
특징:
다이묘(영주)가 자기 영지를 지배하고, 사무라이와 주종 관계 형성.
충성과 군역이 개인적 계약에 가까움.
유럽과 비슷하게 주종 관계 + 군사력 의존이 핵심.
3. 중세 유럽 (봉건제 = 봉토와 인신적 계약)
구조: 국왕 ↔ 제후 ↔ 기사 ↔ 농노.
특징:
토지를 매개로 한 계약 관계.
“서약(맹세)”과 “봉토”를 통해 주종관계가 명확히 법적·계약적으로 규정됨.
권력이 수직적으로 층층이 나눠짐.
4. 동남아의 만달라 체제
구조: “동심원적 권력 구조.” 중심에 강력한 왕국(예: 크메르, 아유타야)이 있고, 그 주변으로 힘이 약해질수록 느슨하게 연결된 지역들이 존재.
특징:
경계가 뚜렷하지 않음 → 국경선 개념이 없고, 영향력이 원처럼 퍼져나가는 구조.
중심권력–주변세력 관계가 고정적이지 않고 유동적.
조공·혼인동맹·문화적 권위 등을 통해 느슨하게 연결됨.
한 지역이 동시에 여러 만달라 권역에 속할 수도 있었음.
차이점 정리
중국·일본·유럽 봉건제:
주종관계가 위계적으로 고정.
토지나 군사력, 충성 의무를 기반으로 권력이 분할됨.
“누가 누구 밑에 있다”는 수직 구조가 분명함.
동남아 만달라:
위계가 뚜렷하지 않고 유동적·중첩적.
봉토·계약 관계가 아니라 문화적 권위·종교적 힘·교역망을 통해 권력이 확산.
국경이 아니라 **영향력의 농도(강→약)**로 구분됨.
쉽게 말해,
중국·일본·유럽의 봉건제 = “층층이 쌓인 피라미드형 권력 구조”
동남아 만달라 = “동심원처럼 퍼지는 물결형 권력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