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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학과 자퇴 본론부터 얘기하자면 간호학과를 자퇴하려고 합니다저는 20살이고 충남 지역에 있는 지방

본론부터 얘기하자면 간호학과를 자퇴하려고 합니다저는 20살이고 충남 지역에 있는 지방 간호대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사실 간호학과를 자퇴하려는 이유는 제가 지쳤기 때문입니다 간호학과 공부량, 공부시간 이런 이유들만 아니라 전 대인기피증과 부정교합까지 몸도 성치 않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졸곧 공부에만 매진해서 그런가 대학교 2학기부터 점점 공부를 따라갈 동력이 사라졌습니다 예전엔 슬럼프가 와도 결국엔 이겨냈었지만 이번엔 너무 지쳐서 적당히 돈 벌면서 쉬고 싶습니다1학년이라 휴학도 안 되고 그렇다고 자퇴하자니 제 선택으로 나중에 후회할까 두렵습니다 막연히 공부를 안 하고 버틴다면 나중에 교수님들이 저를 볼 때 실망하실까 눈치가 보입니다 제 학점은 말하기 부끄럽지만 20학점 중 3.6점입니다교수님께도 모르는 부분을 질문하며 나름 열심히 공부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젠 의학용어만 봐도 진절머리가 납니다자퇴하고 제 몸을 챙기는 게 먼저일까요? 아니면 성적이 바닥을 기어도 한 번 더 버티는 게 맞는 걸까요? 마음 같아선 자퇴하고 싶지만 순간에 감정으로 그릇된 선택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만약 자퇴하게 된다면 알바부터 시작해 주식과 여러 방법으로 돈부터 열심히 벌 생각입니다 원양어선도 생각 중입니다 하지만 졸업 후 면허증이 주는 메리트는 무시하지 못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제가 너무 지쳤기에 공부에 손을 못 대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학 과제하면서 생긴 인연과 정말 고마운 교수님들 하루하루 제가 성장하고 있다고 느끼는 향상심 현재 대학을 다니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끼며 체득했습니다예전보다 내면이 더 단단해진 것은 사실이고 더 다니게 된다면 더 발전할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이점들을 다 제쳐두고 자퇴해야 할까요? 마음은 너무 지치고 평소보다 곱절은 더 힘이 듭니다동기나 남들 앞에선 열심히 공부하는 모범생처럼 보이겠지만 실상은 자취방에서 잠이나 퍼질러 자는 잠꾼일 뿐입니다지금 저 자신에게 확신이 없습니다 경험도 부족합니다저에게 현실적인 조언이 필요합니다 적어도 후회를 하더라도 값진 조언을 듣고 판단하고 싶습니다 고생했구나,잘했어 등등 감정적인 위로보단 제가 듣고 행동으로 옮길만 한 현실적인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사람들 만날 때마다 심장이 미친듯이 뛰고 아픕니다 집에 오면 우울감에 무기력해집니다 부탁드립니다

질문자님,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자퇴냐 버티냐를 단순히 이분법적으로 보지 않는 겁니다. 당장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지금 몸과 마음을 회복시키는 게 우선이에요. 학교를 계속 다니든, 자퇴를 하든, 건강과 정신적인 안정이 바탕이 되어야 제대로 된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말씀을 들어보면 대인기피, 우울감, 무기력 같은 증상들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잖아요. 이건 단순한 공부 스트레스 수준을 넘어선 문제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로는 전문적인 상담이나 진료를 꼭 받아보는 게 필요해요.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받아도 좋고, 학생상담센터 같은 학교 제도를 활용해도 좋습니다. 이걸 해 본 뒤에 자퇴 문제를 논하는 게 순서상 맞습니다.

둘째로, 자퇴와 휴학 사이의 현실적인 대안을 다시 살펴야 합니다. 1학년이라 휴학이 안 된다고 하셨는데, 사실은 대부분의 대학이 ‘일신상의 사유’나 ‘건강상의 사유’로는 휴학을 허용합니다. 진단서가 있으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학과 사무실에 정확히 문의를 해 보세요. 만약 건강 문제로 휴학이 가능하다면, 자퇴 대신 ‘잠시 멈춤’을 선택할 수 있는 거죠.

셋째로, 자퇴 후의 삶에 대한 계획도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알바, 주식, 원양어선 같은 선택지는 듣기에는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불안정하고 몸을 더 힘들게 만들 수 있습니다. 간호학과 졸업 후 면허증은 분명 큰 메리트가 있는 자격이에요. 질문자님이 힘들어서 지금은 진절머리가 나도, 시간이 지나면 “그때 조금만 버틸 걸” 하고 후회할 가능성이 꽤 높습니다. 지금 성적도 3.6학점이면 결코 바닥이 아니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증거예요.

그래서 제가 권하는 실행 순서는 이렇습니다. 첫째, 병원이나 상담센터를 방문해 현재 심리 상태를 진단받으세요. 둘째, 학과 사무실에 휴학 가능 여부를 확인하세요. 셋째, 만약 휴학이 가능하다면 1년 정도 쉬면서 건강을 회복하고 스스로의 방향을 정리하세요. 마지막으로, 휴학 후에도 여전히 간호학이 맞지 않다고 확신이 든다면 그때 자퇴를 고민해도 늦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처럼 지친 상태에서 바로 자퇴를 결정하는 건 위험하다고 봅니다. 오히려 잠시 멈추는 선택을 통해 몸과 마음을 챙기고 나서, 다시 판단하는 게 가장 현실적이고 후회가 적을 겁니다. 지금 당장은 ‘버티기’보다 ‘잠시 멈춤’이 더 맞는 때라고 생각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