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 일본사 관련 서적. 특히 일본 근대사 서적을 찾아보면 될 것이고, 간단히 쓰자면 이유는 크게 둘입니다.
먼저, 강호막부 시대 일본에 난학이라는 게 있기는 있었지만 이게 지배층 대다수가 공유하는 학문이라거나 한 게 아니었습니다. 조선으로 치면 실학과 비슷한 것이죠. 실제로도 막부 말기에 유럽인들을 박해하는 정책을 폈다가 난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반발하는 등의 일도 있었고, 결국 쇄국정책이 무너진 것도 난학이 아니라 미국의 함포에 의한 것이었고요.
둘째로, 1820년대와 1860년대, 1960년대와 2000년대를 나란히 놓고 비교하는 것은 대단히 곤란합니다. 교통과 통신이라는 점에서 엄청난 차이가 나니까요. 19세기 중~후반에 지구 반대편까지 소식이 전해지는 데 40년 정도 걸렸다... 라고 하면 그닥 느린 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