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증상은 단순한 “아침잠 많음”을 넘어서 수면 중 각성장애(수면마비·수면취한, sleep inertia) 혹은 기면 경향에 가까워 보입니다. “깨워도 현실 인지가 안 되고, 꿈 내용이 이어지는 상태”는 뇌가 완전히 깨어나지 못한 상태로, 렘수면 직후 강제 기상 시 자주 발생합니다. 뇌는 여전히 꿈(렘수면) 상태에 머물러 있고, 몸만 부분적으로 깨어나기 때문에 “여긴 어디, 나는 누구” 같은 혼돈이 생깁니다.
이러한 수면취한은 수면 부족, 불규칙한 수면시간, 스트레스, 불면증, 수면무호흡, 기면증 전조 등과 관련이 깊습니다.
또한 언급하신 **빈혈(혈색소 11g/dL)**과 기립성저혈압도 각성 시 어지럼증·무기력·산소 공급 저하로 각성 반응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즉, 두 가지 요인이 겹쳐 “깨도 멍한 상태가 지속”되는 것입니다.
✅ 확인 및 진료 권장사항
1️⃣ 수면의학과(또는 신경과):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무호흡, 렘수면 이상, 과수면증 여부 확인
2️⃣ 내과(혈액·순환계): 철분결핍빈혈, 저혈압 원인 평가 및 보충치료
3️⃣ 생활관리
일정한 기상·취침시간 유지
취침 3시간 전 카페인·당 섭취 제한
기상 직후 햇빛 쬐기, 스트레칭으로 생체리듬 활성화
철분·비타민 B12·엽산이 풍부한 식단 유지
✅ 중요한 점
단순 ‘게으름’ 문제가 아니라 수면각성 조절의 생리적 문제로, 치료·생활조정으로 개선됩니다. 특히 빈혈·저혈압이 지속되면 산소공급 저하로 뇌 각성기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수면전문의를 통한 검사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