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는 엄마에 관한 내용이에요 엄마가 밤에 항상 폰압을 하세요나이가 어리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저 20살 성인입니다물론 재수중이지만, 공부를 못하는 것도 아니고요, 현역때 성적이 안 나온 것도 아닙니다알아서 계획 짜고 공부할 줄 알구요, 미디어 관련해서 부모님 통제가 필요할 정도도 아니에요그냥 제가 알아서 하게 두시면 적당히 하고 절제할텐데,자꾸 이런거 하나하나 통제하시니까 사람이 더 반항심리가 생기는지 학원에서도 딴짓하게 되고,괜히 더 늦게 자게 되고,스스로 절제할 마음이 별로 안 생기네요수능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보다 엄마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더 큰 거 같아요..언제는 학원에서 잠깐 외출해서 친구들이랑 저녁먹고있는 중에제가 밥먹느라 엄마 전화를 10분정도? 못 받았나봐요그사이에 엄마가 학원이랑 아빠한테 전화하셨더라구요저한테는 문자로 너 전화 안 받으면 경찰에 신고한다고 보내시고..학원 끝나고 집에 오면 라면 하나 자유롭게 끓여먹지도 못해요 몸에 안 좋고 소화 안 된다고.이런 일이 너무 많이 있어서 이제 정말 지쳐요 그냥 재수하는 1년만 버티고 독립하자 생각했는데,통제때문에 공부도 제대로 못하겠어요 그만 좀 하셨으면 좋겠어요 진짜문제는, 엄마 스스로는 본인이 되게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고 믿고 계시는 것 같아요뭐 요지 자체는 맞는 얘기죠. 폰 짧게 하고 일찍 자야죠. 늦게 뭐 먹지 말아야죠.근데 그거는 제가 선택해야하는 거잖아요. 제가 선택했을때 비로소 올바른 일이 되는 거잖아요설령 잘못된 선택을 했다해도 '아 이건 내가 잘못 선택했구나' 하면서 선택을 바꿔나가는 게 맞지 않나요?엄마가 폰압하시는 시간, 정상적으로 자야하는 시간 맞아요근데 저는 억지로 빼앗겨서 강제로 자게 되는게 아니라, 제가 스스로 핸드폰 끄고 자고싶어요연락 잠시 못 받아도 그냥 좀 바쁘구나 하고 넘어가셨으면 좋겠어요나중에 통제할 수 없는 나이가 되면, 그땐 자발적으로 절제한 경험이 없는 제가 과연,스스로 무언가를 조절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을까요? 저도 제가 걱정돼요. 지금이 다가 아니잖아요근데 전 엄마에게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을 해봐야할지 모르겠네요제가 뭘 어떡해야할까요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