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냐 저거냐 식의 논리는 다른 대안을 원천적으로 배제한다는 사고에서 나오는 겁니다. 이런 건 어린 아이들이 뭔가를 말할 때에 하는 그야말로 '유치한' 일이죠. 그런 면을 지적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상황에 맞게 대처해야 하는 문제가 대부분인데, 지금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가정해서 뭔가를 선택한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입니다. 대만과 중국 전쟁 발발 시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한 문제도 우리는 철저히 개입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물론 군사적으로는 우리의 의지와 무관하게 우리도 공격을 당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봅니다. 미군이 우리 나라에 주둔 중이니까요.
토론회는 자신의 정책을 상대의 것과 비교해서 어느 것이 더 설득력이 있는지를 유권자인 시민들에게 알리는 행위인데, 상대를 비판하는 일에만 집중해서는 표를 얻기는 불가능합니다. 어차피 나를 지지하는 사람이 목표가 아니라, 내게 부정적인 사람을 내 편으로 끌어들이는 작업이 토론회라는 걸 생각하면 안타까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