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img img
image
회원가입시 광고가 제거됩니다

공군사관학교 파일럿안하고 민항기 조종할 수 있나요? 공군사관학교가서 파일럿이 되고 싶지만 키 제한이 162이상은 돼야한다고 하는데 제가

공군사관학교가서 파일럿이 되고 싶지만 키 제한이 162이상은 돼야한다고 하는데 제가 키가안돼서 그냥 공군사관학교에 들어가지만 조종사로 안들어가면 졸업하고나서 민항기 조종사가 가능 하나요?

공군사관학교 입시와 민항기 조종사 진로에 대해 궁금하신 점이 많으시군요. 키 제한 때문에 조종 특기를 받지 못할까 봐 걱정하시는 마음 이해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조종사가 아닌 다른 특기로 복무한 뒤 민항기 조종사가 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거나, 매우 어렵고 비효율적인 길입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민항기 조종사가 되기 위한 필수 요건: '비행시간'

민항기 조종사가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건은 항공사에서 요구하는 일정 시간 이상의 비행 경력(비행시간)을 쌓는 것입니다.

  • 주요 항공사 (대한항공, 아시아나 등): 보통 수백 시간에서 천 시간 이상의 비행시간을 요구하며, 운송용 조종사 면장 및 기타 자격증을 필수로 합니다.

  • 비행시간 확보 방법:

  • 군 조종사 경력: 공군, 해군 등에서 조종사로 복무하며 비행시간을 쌓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조종 특기로 15년 정도 복무하면, 전역 후 민항기 조종사로 전환하기 매우 유리합니다.

  • 항공운항학과 졸업 후 비행 교육원: 한국항공대학교, 한서대학교 등 항공운항학과에 진학하여 비행 교육을 받고 면장을 취득하는 방법입니다. 이 경우에도 비행 교육원 비용이 억 단위로 매우 비쌉니다.

  • 항공사 조종 훈련생 프로그램: 일부 항공사에서 자체적으로 조종 훈련생을 선발하여 교육하는 프로그램이 있으나, 경쟁률이 매우 높고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 해외 유학 또는 사설 비행 교육원: 직접 학비(억 단위)를 내고 비행 교육을 받아 비행시간과 면장을 취득하는 방법입니다.

2. 공군사관학교 '비조종 특기'의 진로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하더라도 모든 생도가 조종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신체검사(특히 공중근무자 신체검사 1급), 비행 훈련 과정에서의 평가 등을 통해 조종 특기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이 경우, 졸업 후 **비조종 특기(예: 군사경찰, 기상, 정보통신, 군수, 재정, 인사교육, 정훈, 정보 등)**를 받아 공군 장교로 복무하게 됩니다.

  • 의무복무 기간: 비조종 특기 장교는 일반적으로 10년의 의무복무 기간을 가집니다 (5년 차에 전역 가능성도 있으나 신청한다고 반드시 가능한 것은 아님).

  • 비행시간 미확보: 비조종 특기 장교는 비행 훈련을 받지 않으므로, 민항기 조종사에게 필수적인 비행시간을 쌓을 수 없습니다.

3. 공사 비조종 특기 → 민항기 조종사 현실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했지만 조종 특기를 받지 못했다면, 군에서 비행시간을 쌓을 기회가 없습니다. 이 상태에서 민항기 조종사가 되려면 전역 후 사비를 들여 민간 비행 교육원에서 수억 원의 비용을 들여 비행 교육을 받고 비행시간을 채워야 합니다. 이는 항공운항학과를 나온 비조종 ROTC 출신이나 일반 대졸자가 사설 비행 교육원을 통해 조종사가 되는 과정과 동일합니다.

즉, 공군사관학교 졸업이라는 학력이 주는 메리트는 있겠지만, 민항기 조종사가 되기 위한 핵심 요건인 '비행시간'을 군 복무 중에는 쌓을 수 없으므로, 결국 큰 비용과 시간을 들여 다시 비행 교육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결론 및 조언

키 제한 때문에 공군사관학교에서 조종사가 되는 것이 어렵다면, 애초에 민항기 조종사를 목표로 한다면 공군사관학교 비조종 특기 진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음과 같은 방법을 고려하시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고 현실적입니다.

  1. 항공운항학과가 개설된 대학 진학: 한국항공대학교, 한서대학교, 한국교통대학교 등 항공운항학과에 진학하여 비행 교육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세요. 이곳에서도 공군 ROTC를 통해 조종사가 되는 길도 있지만, 민간 조종사를 위한 비행 교육 과정도 있습니다. (다만 학비 부담은 매우 큽니다.)

  2. 항공사 조종 훈련생 프로그램: 항공사에서 운영하는 조종 훈련생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것을 알아보세요. (경쟁률이 매우 높음)

  3. 사설 비행 교육원: 비용은 가장 많이 들지만, 가장 직접적으로 비행시간을 쌓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다만, 항공사 취업까지 고려하면 단순 비행시간뿐 아니라 교육의 질과 취업 연계성도 중요합니다.)

공군사관학교는 조종사 양성을 주된 목표로 하는 학교이므로, 조종사가 되지 못한다면 민항기 조종사라는 꿈을 이루기 위한 우회로로는 매우 비효율적입니다. 조종사의 꿈을 포기하지 않으시려면, 키 제한이 없는 다른 조종사 양성 경로를 적극적으로 알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