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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지만 어디다 얘기할 데가 없어서요.. 중3 학생입니다 요즘 인생이 재미 없어요. 언제는 재밌었던 적이 있냐고

중3 학생입니다 요즘 인생이 재미 없어요. 언제는 재밌었던 적이 있냐고 물어보면 그건 또 아니지만요.공부도 하라고 해서 하지만 솔직히 그다지 재밌는건 아니에요 공부한만큼 성적이 나오니까 조금 보람찰 뿐이고 문제 하나를 풀었을 때의 쾌감 그리고 잘 풀린다는 점에서 오는 재미가 짧게 지속된다는 정도일 뿐이죠… 공부를 잘한다고 해도 피부로 와닿을 만큼 중요한 이유를 모르겠으니 시험기간 외에는 선행이나 좀 더 심도있는 공부를 하기도 어려워요. 언젠가부터 학교에선 쓸데없는 생각때문에 수업시간에 집중을 하다가도 한번 흐름을 놓치면 집중을 아예 못하고 너무 부산스러운 것 같아요.인간관계에 있어서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게 솔직히 두렵고 불편한데다가 내성적인 성격까지 있어서 때문인지 친구들이랑 놀 때 즐기는 방법을 몰라서 모여있어도 혼자 말이 없어지게 돼요. 친구들이 그런 저를 보고 재미없다고 한 말이 너무 스트레스여서 무리하면서까지 친구들을 웃기려고 했는데 그짓도 너무 부담스럽고 힘들어요. 다른 친구들은 서로 재밌게 놀고 지내고 연애도 곧잘하는데 저는 잘 놀줄도 모르고 연애도 아주아주조금 해보곤 금방 질려서 못하겠어요. 지나갔던 연애상대는 다 연애가 뭔지 궁금해서 사귀어봤던 터라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았고, 지금 좋아하는 상대는 제가 너무 좋아하는데 걔는 저에게 온갖 따뜻한 말을 다해놓고선 저를 좋아하지는 않아요. 한번 빠지면 쉽게 마음을 접지도 못해요. 지치고 포기하고 싶은 짝사랑이어서 포기했다 생각하고 다른 이성이 저한테 보이는 호감표시를 받아볼까도 했어요. 그런데 쉽게 짝사랑이 포기가 안되고 다른 이성의 호감표시도 괜히 부담스럽고 피하고 싶기만 해요. 솔직히 이성이랑 대화하는 거 자체가 너무 어려워요. 누가 말을 붙여와도 그냥 빨리 대화를 끝내버리고 싶어요. 다른 반은 반애들끼리 서로서로 사이도 좋고 재밌게 노는데 저희반은 재미도 없고 서로 서먹해요. 반배정 운마저 없는 것 같아서 서러울 지경이에요.이런 인간관계에서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취미생활을 하려고 해도 이젠 너무 버거워서 여가시간조차 재밌게 보내기 어려워요 나름 혼자 재밌게 잘 놀았는데… 제일 오래된 취미이자 자부할만했던 글쓰기 조차도 흥미가 안느껴지고 교내대회 나갈때나 좀 끄적이면서 노동이라고 생각하게 돼요. 친구들이랑 신나게 해볼겸 구기종목을 해봐도 흥미가 안생기고 너무 못해서 하기가 꺼려지고 결국 또 혼자하는 근력운동밖에 안하게 돼요.저도 너무너무 친구들한테 웃긴 드립 치고 이성이랑도 스스럼없이 잘 지내고 연애도 하고싶고 취미도 다시 즐기고 싶은데 마음만 앞서지 전혀 따라와주는게 없어요…제 성격이 문제인 것 같아서 고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아예 모르겠어요.여기까지 읽어주신 분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만약에 있으시다면 제 성격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짧은 조언 하나만 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부모님한테 야트막하게 고민 상담을 해보긴 했지만 이렇게 자세히까지 털어놓을 곳이 없었는데 확실히 이런 고민을 내가 누군지 말하지 않고도 털어놓을 수 있다니 새삼 기술발전이 좋게 느껴지네요…ㅎㅎ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을 유지하면서 학창시절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는 않아요.

솔직히 그 나이에 저렇게 심도있는 글을 쓰고 고민을 한다는 게 안타까울 정도..@@

세상에는 생김새도.. 성격도.. 취미도.. 특기도 제각각이예요.

벌써부터 인간관계로부터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어요.

지금을 님이 지금까지 지내왔던 것처럼 즐기세요.

고등학교, 대학교, 군대, 사회에 나가면 그런 여유조차도 정말 사치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천진난만한 수준으로 즐길 때예요.

고등학교, 대학교에 가서 할 고민을 벌써 할 필요가 있을까요..??

다시 못올 지금의 때를 즐겨보세요.

지금을 유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