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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사라지면 어ㅓ떡해요 두서없이 쓸 글이에요 엄마랑 제 욕 하지 말아주세요그럴거면 읽지 말아주세요

두서없이 쓸 글이에요 엄마랑 제 욕 하지 말아주세요그럴거면 읽지 말아주세요 장문이에요 아무말이라도 위로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엄마는 의사에요 일주일에 6번 출근하는데 2시쯤 일찍 퇴근하는 날에는 저랑 제 동생 (저는 고등학생이에요) 학원 라이딩 하고 반찬이나 집안일 (시간 날 때 해야하니까) 하느라 바빠요 6일중에서 일찍 퇴근하는 날이 아닌 날에는 밤 9시에 집에 와요 한달에 두번?정도는 오더? 서류 작성 해야해서 집에 서류뭉치 들고 와서 작성해요 여기까지 보면은 그냥 평범한데 싶은데엄마는 취미가 별로없어요 영화 보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하고 그나마 드라마 보는거 같은데 막 너무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있으니까 보는거 같아요 집이랑 병원이 거리가 좀 있어서 아침에 8시반쯤 나가요 아 그리고 주말에도 동생이랑 저 학원 있어서 라이딩 해주고 집안일 하느라 바빠요근데 엄마는 제가 안 잘 때까지는 안 자서 저랑 같은 시간에 자서 요즘은 1시 반~2시에 자고 저보다 일찍 일어나요 평일에는 아침에 저 밥 차려줘야하니까...(전 아침밥 안 먹어도 그만인데 엄마는 꼭 먹고 가라면서 항상 해줘요) 엄마도 요즘 갱년기라서 예전보다 더 피곤하고 잠도 많아지고 할텐데 저 때문에 엄마도 같이 고생해서 너무 죄송해요 제가 성적이 잘 나오면 좋겠는데 엄마의 기대를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해요 근데 공부는 시키겠다고 한달에 남들 월급만큼씩 학원비로 쓰고 .. 근데 성적은 점점 더 떨어져서 너무 죄송해요 제 친구는 전사고 가서도 공부 잘해서 서울대 의대 가겠다고 하는데 걔랑 같이 초등학교 때부터 지냈던 저는 점점 멍청해져요 엄마는 니 인생이지 내 인생 아니라면서 너가 공부못하면 속상할 뿐이지 쪽팔리지는 않는다고 하는데 부모가 똑똑한데 자식새끼가 그렇게 멍청하면 얼마나 쪽팔리겠어요 주변 친척들도 학벌 좋아서 어디가서 얘기하지도 못하고 더더욱이나 친구들한테도 그렇고..동생은 남동생이고 곧 중학생 돼서 사춘기 올 때 돼서 엄마 말도 안 듣고 입만 열면 거짓말하고 학원 숙제도 안하고 학원 테스트도 못봐서 엄마는 동생은 동생대로 스트레스 받아요근데 요즘 아빠랑 가끔 싸울 때도 있어서 너무 엄마가 힘들 것 같아요 솔직히ㅣ 말해서 엄마 말 잘 안 들어요 저는....엄마랑도 자주 싸워요 성격 차이 때문에 저도 잘난 자식은 아니고 따지고보면 빚덩어리 짐덩어리 민폐덩어리라서 저도 좀 쓸모없긴한데아무튼....진짜 너무너무 두서없이 썼는데정리하자면엄마는 나 때문에 잠이 부족해서 피곤함. 내 성적이 안 나와서 스트레스. 근데 교육비로는 돈 엄청 많이 씀. 직장 일로도 힘듦. 평일이나 주말에 시간 날 때는 밀린 집안일이랑 라이딩, 동생 공부 봐줘야함동생 때문에도 스트레스. 얘는 자꾸 거짓말 하고 사춘기 곧 올 삘이라서 말도 잘 안 들음. 사실 나도 말 잘 안 듣고 며칠에 한 번 꼴로 말싸움함..요즘 아빠랑도 가끔 싸움 아빠도 엄마랑 성격 정반대라서 한번 말싸움하면 목소리 엄청 커짐. 딱히 취미도 없고 엄마 형제들 (이모, 삼촌)은 좀 멀리 살아서 만나기가 힘들어서 어디다 스트레스 풀 만한 곳도 없음.만약 제가 엄마처럼 쳇바퀴 굴러가는 재미없고 무료하고 짜증나고 스트레스만 받는 인생 살면 자 살할거 같거든요물론 엄마는 자살만큼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죄악은 없다고 생각하고 무병장수 원하는 사람이라서 그러진 않을걸 알아요근데 이렇게 억누르고 어디다 풀 데도 없으면 어느날 엄마가 쪽지 하나만 남기고 집 나가면 어떡해요? 원래 가끔 이런 안좋은 생각하는 날이 있는데 요즘들어서 이런 상상하는 날이 많아졌어요엄마 걱정 하다 보면 결론은 자기혐오에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이라서 그냥 혼자서 우울해 하다가 끝인데오늘ㅇ엄마 아빠가 또 싸워서 오늘은 여기에 남겨봐요제가 참 싫네요말 잘 듣고 성적 올려서 효도할 생각은 안하고 뒤에서 어떡해어떡해 징징징거리기만 하고한심하다

저도 자식 된 입장에서 엄청 공감되는 내용이네요..

제가 비록 작성자님 어머니 마음을 알 수는 없겠지만

작성자님이 스스로 한심해하고 자기혐오하는 모습을 원치 않으실거라는 것 한가지는 확실하다고 생각해요

공부, 효도, 이런것들 노력해도 마음대로 되지 않잖아요

성적도 잘 안오르는데 주변 사람들은 다들 열심히 잘 하는것만 같고..

저도 항상 “왜 나는 이정도 밖에 안될까” “엄마한테 더 좋은 자식이 될 수는 없는걸까” 하는 여러 고민들 많이 해요

근데 이런 고민들 하는게 저는 자연스러운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어머니께선 절대 작성자님 떠나지 않을거예요

작성자님이 적은 마음속 얘기들을 어머니와 얘기해보는건 어떨까요

저는 그런 진지한 얘기를 하는걸 좋아하지 않아서 엄마랑 이런 얘기를 할 때 항상 일부러 조금 가볍게 얘기를 해요

작성자님도 한번 속 깊은 얘기 하다보면 어머니께서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얼마나 작성자님을 아끼시는지 알 수 있을거예요

조금 주제넘는 오지랖일 수도 있지만, 저도 비슷한 고민을 해봤던 사람으로서 짧게 글 남겨봅니다

너무 횡설수설 한 것 같네요

그리고 자기혐오나 자살생각 등은 절대 안하시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