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벗는 것이 쉽지 않아 힘든 마음이 크시겠어요. 남들은 다 벗고 다니는데 자신만 못 그러는 것 같아 스스로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용기가 나지 않는 상황이 답답하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특히 학교나 학원처럼 익숙한 공간에서 더 신경 쓰이고, 혼자 마스크를 쓰고 있을 때 느끼는 시선이나 생각들 때문에 더욱 움츠러들 수 있습니다. 밥 먹을 때 친구들과 마주 보며 이야기하는 것조차 어렵게 느껴지는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대학에 가면 괜찮아질 거라 생각하면서도, 지금 당장 이겨내기 어렵다는 솔직한 마음도 와닿습니다. "한 번에 벗어라, 아무도 신경 안 쓴다"는 말이 오히려 더 부담될 수도 있고요. 마스크를 벗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아직은 상상조차 되지 않는 것도, 작년에 시도했지만 실패했던 경험 때문에 더 그럴 수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다시 시도해보고 싶다는 그 마음 자체가 정말 대단한 첫걸음입니다. 소심하고 얼굴이 쉽게 빨개지는 성격 때문에 더 걱정될 수 있지만, 이러한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변화를 시도하려는 용기에 먼저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마스크를 벗는 것에 대한 부담을 조금 덜어낼 수 있는 몇 가지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1. '나'에게 집중하기: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반응에 너무 신경 쓰기보다는, 마스크를 벗었을 때 얻을 수 있는 '나' 자신의 편안함과 자유로움에 초점을 맞춰보는 것은 어떨까요. 마스크 없이 숨 쉬는 공기, 입 모양을 자유롭게 움직이는 느낌 등 소소한 변화에 집중하며 긍정적인 경험을 쌓아가는 것입니다.
2. 작은 성공 경험 만들기: 한 번에 완전히 마스크를 벗기 어렵다면, 사람이 적은 시간이나 공간(예: 쉬는 시간 복도, 집 앞 잠깐 등)에서 짧은 시간 동안만 마스크를 벗어보는 연습을 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몇 분 동안 마스크 벗고 있기'와 같이 아주 작은 목표를 세우고 성공했을 때 스스로에게 칭찬하며 자신감을 조금씩 쌓아가는 것입니다.
3.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생각: 마스크를 벗는 과정에서 어색함을 느끼거나 다시 쓰고 싶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건 자연스러운 과정이며 실패가 아닙니다. 언제든 다시 마스크를 써도 괜찮고, 다음번에 다시 시도하면 된다는 열린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4. 변화에 대한 기대감 갖기: 마스크를 벗는 것을 두려운 도전이 아닌, 새로운 나를 만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조금씩 편안해지고 사람들 앞에서 좀 더 자연스러워질 자신의 모습을 기대하며, 그 기대감을 원동력 삼아 시도해나가는 것입니다.
5. 대부분은 생각보다 신경 쓰지 않는다: 물론 본인이 신경 쓰이지만,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마스크를 쓰든 벗든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에게 집중하고 자신의 변화에 몰두하다 보면, 주변 시선으로부터 오는 부담감도 점차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마음가짐들이 마스크를 벗으려는 시도를 할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 번에 큰 변화를 이루기보다는, 작은 단계부터 천천히, 그리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나아가시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