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때부터 고3인 지금, 1046일을 사귀어온 남자친구랑 시간을 갖자 했어요. 저는 고3이고 입시 미술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악세사리 마켓까지 하고 있는 예고생입니다.제가 성적은 낮더라도 전 꼭 수도권 쪽으로 대학을 가고 싶어요. 그래서 지금 하고 있는 웬만한 실기대회는 다 나가보는 중이기도 합니다.근데 남자친구는 체대입시를 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일주일에 두세번씩은 만났고 미술학원 체육학원이 가깝고 같은 시간대에 마쳐서 집가는 버스도 같이 타고 그럽니다 근데 요즘은 서로 너무 바빠서 최근에 연락도 잘 안하고..먼저 마치는 사람이 집에 먼저 가다보니까 자주 못보기도 했어요. 근데 남자친구의 학원 쌤이 제 사촌오빠 친구입니다. 그래서 저번에 슬쩍 들었는데 낮은 대학교 갈 확률이 높다고 들었습니다.. 직접 들은게 아니라 사촌오빠가 친구한테 그걸 듣고 제가 들으면 약간 충격일 수도 있겠다 해서 할머니한테 말했나봐요 근데 할머니가 저희 엄마한테 말했고 전 엄마한테 그걸 들었어요. 그때부터 제가 내가 얘랑 계속 사귈수 있을까? 내가 서울 가고 얘는 부산에 남으면 장거리 연애를 할수 있을까? 내가 서울을 못가게 되더라도 계속 사귀는게 맞는걸까? 진짜 결혼 할까? 라는 고민이 몇달 전 부터 계속 들었어요. 물론 대학교 때문에 계속 사귀느니 마느니 결정하려는건 아니에요..남자친구는 밖에 나가는걸 별로 안좋아합니다 그래서 집데이트만 항상 해왔고 스킨쉽은 만날때마다 있었습니다. 근데 제가 이제 이런 행동에 질려버렸습니다.. 관계를 안하고 싶어서 일부러 찐친이랑 약속 잡은 날이 많았어요. 그 외에 이유도 많지만 학창시절 내내 지금의 남자친구만 만나왔다 보니 설렘도 다시 느껴보고 싶고...군대도 기다릴 자신이 없고...마음도 조금 식은듯 합니다. 정으로 만나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싸웠을때 헤어지자는 얘기를 꺼내야겠다 할랬는데 오늘 찐친이랑 놀고 남자친구 집에 오라길래 가서 대화 하다가 제가 먼저 넌 장거리 연애 할수 있어?라고 물어보게 되었습니다. 몇분 말이 없더니 헤어지자는 말이야? 라 하더라구요 그래서 고민중이다 라고 했습니다. 침대에 둘이 나란히 앉아서 얘기좀 하다가 헤어지기 싫어 라 말하길래 저도 모르게 눈물이 자꾸 나오더라구요 아무래도 3년 가까이 가족처럼,모르는거 없이 지내온 사이였는데 어제까지 사이가 좋다가 갑자기 이렇게 되니까 남자친구도 어안이 벙벙했는지 몇마디만 하고 말을 안했습니다.그리고 저한테 내가 맨날 스킨쉽만 해서 그래? 라 물었는데 솔직히 이것도 맞는데 면전에다 대고 너 키도 좀 작고 피부도 까맣고 스킨쉽 때문도 있고 니랑 미래가 안보인다 라고 말하면 상처 받잖아요..그래서 그냥 아니야 난 아직 너 좋아해, 좋아하는데 현실적으로 생각해보자는 거지..너 장거리 연애 진짜 할수 있어? 이런식으로 말하고 남자친구는 하면 되지..우리 안헤어지기로 했잖아 헤어질필요 없어 라고 답하더라구요..하 진짜 이게 아닌데...저한테 위로를 해주더라구요..그러다가 갑자기 분위기가 잡혀서 또 관계를 하게 되었어요 근데 전 하는 와중에도 좋긴한데 지금 이게 맞을까.. 아무 감정 안든다, 빨리 빨리 대화 끝내고 집가서 쉬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대화 다 끝내고 남자친구가 버스정류장으로 데려다줄때 너무 갑작스러운거 아니냐 묻더라구요..사실 좀 미안해요 2일뒤면 남자친구 생일이거든요 그리고 어제 남자친구 포함한 중학교 애들이랑 술 먹고..뭐 이런 일탈을 즐기다가 저를 진짜 많이 걱정해주고 챙겨줬어요.. 제가 어제 첫 술이라..그래서 하루만에 너무 갑작스러운거 아니냐 라는 말이 나왔을때 좀 미안했어요 하지만 바로 안헤어지면 나중에 원서 접수 할때나 대학생 되기 전에 엄청 큰 충격으로 남을 것 같기도 하고 마음이 너무 복잡해서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던것 같아요. 제가 잘 한걸까요..? 제마음을 잘 모르겠어요 남자친구를 아직 좋아하는건 맞는데 정때매 못헤어지는것 같고 현실적으로 생각 해보면 헤어지는게 맞는것 같기도 하고..제 찐친은 잘했다 라고 하더라구요..제가 권태기가 와서 그런건진 모르겠는데 진짜 미치겠어요 막상 시간 가져보니 아무생각도 안들고...그저 한숨만 푹푹 내쉬고 있습니다..이거 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