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8살이고, 19살 남자친구가 있어요. 저희는 평일에도 시간 맞으면 자주 만나고 매주 일요일 제 학원 마치는 시간(10시쯤)에 맞춰서 남친이 멀리서부터 저 보러 와주고 11시쯤에 헤어져요. 근데 이제 시험기간이고 남친도 고3이니까 제 시험 끝나기 전까지는 만나지 않기로 해서 마지막으로 오래 붙어있을 수 있는 날이 어제밖에 없어서 11시 반까지 같이 있었어요.. 추워서 아파트 안 계단에 앉아있었구여..근데 갑자기 엘리베이터가 저희 집 층에서 내려와서 1층에서 누가 내리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는 계단으로 계속 올라갔죠.. 근데 누가 또 계속 따라오는 거예요. 그러다가 저희가 5층쯤 도착했을 때 그 사람이 1층으로 다시 내려가서 5층으로 엘리베이터 타고 오더라구요.. 제 남친은 맨 꼭대기층까지 뛰어올라갔고 저는 2층 계단으로 갔어요. 그러다가 다시 엘리베이터가 1층으로 내려가길래 저는 계단으로 저희 집까지 올라가서 먼저 들어갔는데 엄마가 집에 없는거예요.. 엘리베이터로 계속 따라오던 사람이 엄마일 것 같긴 했는데 진짜 맞더라구요?. 어쨌든 전 집에 들어오고 남친은 계속 꼭대기층에서 저랑 문자로 상황 알려줬는데 엘베가 저희 집 층으로 와서 멈췄대요 근데 엄마는 집에 안들어왔거든요.아마 1층에서 엘베만 보내고 페이크 친 거 아니면 엘베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거겠죠.어쨌든 그러다가 갑자기 엄마가 1층에서 꼭대기층까지 계단타고 올라가서 제 남친을 만났어요.무슨 얘기 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는데 헤어지라는 말은 안했대요. 근데 저는 진짜 너무 소름끼치고 얼굴 보기도 싫어요.저한테만 그러면 상관없는데 제 남친이랑 얘기하겠다고 이딴식으로 하는 게 맞는건지도 모르겠고 이런 방식이 뭐가 잘멋된 건지도 몰라요. 전에도 저랑 제 남친이랑 걸어가는 거 보고 차타고 10분동안 계속 따라오고 제 방 들어와서 인생네컷 다 뒤지고 제 통화 다 몰래 듣고있고..전 진짜 이게 맞는건지 모르겠는데 엄마는 되게 당연한거라고 생각하더라구요. 남친한테 미안해서 미칠거같고 이딴 걸 부모의 사랑이라고 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냥 집착같고 집 나가고싶어요. 어떡해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