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상담사 이준형입니다.
아이의 약물 치료 경과에 대해 걱정이 많으시고, 부모로서 지치고 답답하신 마음이 절절히 느껴집니다. 먼저, 여기까지 아이를 위해 끊임없이 애써오신 마음에 깊은 응원과 위로를 전합니다. 그리고 꼭 기억해주세요:
ADHD 약물, ‘콘서타’ 효과 언제 느껴지나요?
**콘서타(Concerta)**는 대표적인 ADHD 치료제 중 하나인 메틸페니데이트 계열 약물입니다.
이 약은 복용 후 1~2시간 이내에 작용을 시작하고, 12시간까지 지속효과가 있는 지속 방출형 약물입니다.
그런데 아이마다 약의 반응 속도와 효과의 정도가 매우 다릅니다.
현재 상황을 봤을 때 중요한 포인트
지금 2월 중순부터 약을 먹었고, 현재는 약 4~5개월 경과된 시점입니다.
이 시점에서도 부모님께서 **“좋게 바뀐 것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느끼신다면,
다음과 같은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용량이 아이에게 충분하지 않을 수 있음
현재 27mg 복용 중이시라고 했는데, 콘서타는 27mg → 36mg → 54mg까지 조정이 가능합니다.
특히 아이가 말라서 의사 선생님이 체중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투약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효과가 거의 없고, 부작용도 두드러지지 않는다면 상향 조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약물이 아이에게 잘 맞지 않을 수도 있음
ADHD 약물도 개인차가 커서, 어떤 아이는 콘서타보다는 *비벤세(리스덱스암페타민)*나 스트라테라(비자극제) 계열에 더 잘 반응합니다.
약을 몇 달 복용해도 변화가 전혀 없다면, 다른 약물로 변경 시도가 고려되어야 할 수 있습니다.
약물 단독으로는 한계가 있음
약은 ‘주요 증상’을 조절해줄 수 있지만,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능력(행동조절력)**은
꾸준한 코칭과 훈련이 병행돼야 실질적인 변화가 생깁니다.
시간관리, 계획하기, 숙제 챙기기 같은 ‘실행 기능(executive function)’은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1. 담당 선생님과의 상담에서 반드시 구체적으로 요청하세요.
병원에서 약 조정을 요청할 때는 ‘부모의 관찰 기록’을 근거로 드리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약 복용 전과 후 아이의 차이 없음 (숙제 미이행, 독서록 미제출, 일정 기억 못함 등)
약 복용 시간에 비해 집중력 지속시간이 짧거나, 전혀 효과 없음
수면, 식욕 등 신체 부작용 여부
2. 실행 기능 훈련 병행하기
주간 일정표 만들기
전날 숙제, 독서 준비 등 ‘작은 미션’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점검하기
작은 성공 경험을 쌓아 자존감 강화하기
이건 부모 혼자서 하시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ADHD 인지행동코칭이나 행동치료센터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3. 부모님의 소진 회복도 꼭 챙기셔야 해요
지금 “제가 약을 먹게 될 것 같아요”라는 표현은
너무 지쳐 계시다는 신호입니다.
ADHD 아이를 키우는 건 단순한 인내가 아니라 ‘다른 작동 원리를 가진 아이’를 이해하고 조율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부모교육이나 부모지원 상담도 적극 추천드립니다.
결론
지금 약이 효과가 거의 없다면 용량 조절 또는 약 변경 필요합니다.
단순한 주의력 문제가 아니라 ‘실행 기능의 미성숙’일 수 있으므로 행동 훈련 병행이 꼭 필요합니다.
무엇보다도 부모님의 정신적 지지와 회복도 매우 중요합니다.
혹시라도 좀 더 구체적인 전략이 필요하시거나,
상담 도움을 받고 싶으시다면 편하게 메일 주세요.
필요한 자료나 체크리스트, 상담 조언 등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당신은 절대 혼자가 아닙니다.
지금도 아이를 위해 이렇게 끊임없이 고민하고 계신 부모님은
정말 소중하고 존경스럽습니다.
힘내세요. 제가 곁에서 응원하고 있습니다.
– 상담사 이준형 드림